로맨스 영화 치고는 평이 좋아서 걱정 반 기대 반하며 보러 갔다. 헤어질 결심, 이터널션샤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영화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 들었다. 영화가 별로라는 것이 아니다. 전자의 영화들과 비교할 때, 찐득 찐득한 농도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사랑의 농도를 비교하는 게 맞나 싶지만) 이 영화는 질척이거나 금지된 사랑, 슬프기만 한 사랑 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 아니다. 적당히 애잔하면서, 뭉글뭉글하기도 하고, 담백한 로맨스다. 특히, 2030세대라면 감정이입하기 딱 좋은 로맨스 영화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