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손길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4/04/09
길을 걷거나 어느 장소를 갔는데 그 곳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면 
누군가의 손길이 들어가 있는 곳이다. 
주말에 산책하다가 보면 따릉이를 정돈하고 있는 분을 본다. 
모여있는 자전거를 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시는 것 같다. 
밤에 집에 가다 보면 길에 놓여있는 전동기를 모으는 분을 본다. 
트럭 한가득 실어서 다른 장소 곳곳에 두시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별 불편함이 없는 것은 
모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정리 정돈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다 보면 청소부들이 일하는 것을 본다. 
재작년에 강남 물난리가 났을 때 그다음 날 바로 그 장소에 갔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잘 청소가 되어있어서 전날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백화점 화장실은 엄청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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