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생 일기] 드라마 쓴다고, 요즘 타로를 배우고 있습니다만...

토마토튀김
2023/12/26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을 타로 마스터로 설정했고 이야기 구성의 마디 마디에서 타로 이야기가 나오기에, 이런데도 내가 배우지 않을쏘냐 싶어 타로를 공부하고 있다. 지금 10주 과정 중 2주 정도 남겨 놓고 있다. 매주 빠지지 않고 꽤 열심히 공부한 셈이다만... 그래도 예습은 고사하고 복습을 못해서 며칠 날 잡아서 더 깊게 익힐 예정이다. 

평일은 새벽 독서 모임을 하면서 조금 더 일찍 하루를 열고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졸립다고 하는데, 지금 한 2주 정도 진행해 본 결과... 주말에 잠을 좀 푹 자 놓으면 월, 화, 수 그리고 조금 더 보태면 목요일까지는 컨디션이 아주 근사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금요일 정도 가면 여지없이 피곤하다. 아직 습관으로 자리잡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컨디션 조절에 미숙해서 그런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내 삶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을 재배치하는 경험은 꽤 의미있다. 이렇게 시간을 뜯어 고쳐서 앞당기면서 실제로 새벽 공황이 많이 줄었다. 그것이 당연한 이유가... 나는 공황이 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되기 시작해서 새벽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절정에 이르는데, 이 시간을 그냥 잠에서 뚝딱 끊어서 깨버렸으니 공황이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주말 늦잠은 아주 꿀처럼 달콤하게 잘 수 있었다. 
아,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새벽의 이른 기상 이야기가 아니라...

이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를 했었지만, 배움이 짧아 자세하고 세련되게 소개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나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동시성 현상'을 내 삶에서 아주 의미있게 여긴다. 황섬이 이야기한 것이라면 '에이~ 그런 것이 어딨어~'라고 웃고 넘어갈 일도 칼 융 선생님을 내 등에 업고 이야기하면 좀 '있어보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이치일까. 
전혀 뚱딴지 같은 완전히 별개의 두 사건이 있다고 치자.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고, 연속적으로 따닥! 벌어질 수도 있다. 어떠한 연관이 없는 이 두 사건에서도 우연이 아닌 비인과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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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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