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의 자작시(1) - 캐러멜 라떼처럼

연우
연우 · 근이영양증, 희귀난치병 작가
2023/09/16
캐러멜 라떼처럼
 
연우


오늘도 난
캐러멜 라떼처럼 달콤한 상상을 해본다
네가 내 여자친구라는 달콤한 상상

밥을 먹지 않아도 
그저 바라만 보아도 
캐러멜 라떼를 가득 마신 듯 
달달한 행복감이 입안 가득 온몸 가득 퍼져 
배가 부를 텐데
네가 내 여자친구라면

캐러멜 라떼처럼 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달콤한 입맞춤에
점점 시들어져 가는 내가
생기를 되찾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텐데
네가 내 여자친구라면

캐러멜 라떼처럼 너의 사랑이 가득한
달콤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들려오는 말들이
헤어날 수 없는 불행과 외로움으로부터 날 구원해줄 텐데
네가 내 여자친구라면

캐러멜 라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너의 따스한 포옹이
너의 따스한 사랑이
찢기고 찢기고 찢겨진,
깊게 파이고 파이고 파인,
피투성이 상처투성인 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몇만 번의 눈깜박임으로 글을 써내려 가는 작가 연우, 안구마우스로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양한 글을 씁니다.
18
팔로워 2
팔로잉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