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폐경 ㅣ 저세상 텐션의 발광 다이오드적 극성
2023/11/18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너를 알고 나를 알면 그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지만 본래 인간이란 < 너 > 를 모를 뿐 아니라 < 나 > 에 대해서도 모르는 족속이다. 말이 쉽지 지피지기는 신공에 가까운 내공'이다. < 지피 > 까지는 아니더라도 < 지기 > 만 해도 그 인간은 훌륭한 사람이다. < 남 > 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 나 > 에 대한 관심도 없다. 남자들은 종종 여자의 생리가 오줌을 누는 것과 같다고 믿곤 한다. 그러다 보니 김훈의 << 언니의 폐경 >> 과 같은 " 저세상 텐션의 발광 다이오드적 삼파장 극성 " 이 탄생하는 것이다.
- 얘, 어떡하지. 갑자기 왜 이러지...
- 왜 그래, 언니?
- 뜨거워. 몸 속에서 밀려나와.
나는 갓길에 차를 세웠다. 자정이 지난 시간이었다. 나도 생리날이 임박해 있었으므로 핸드백 안에 패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룸 라이트를 켜고 패드를 꺼내 포장지를 뜯었다. 내 옆자리에서 언니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나는 언니의 엉덩이...
@살구꽃 저는이작품읽는내내이해가안가더라고요.월경은아이들이초등학생때부터겪는일상인데아니그걸쩔쩔매서동생이해준다는게말이됩니까?그걸또심사위원들만장일치로....
저도 김훈의 '폐경' 에서 이 부분을 읽은 기억이 나요. 저도 여성이고 폐경이 되었지만, 그리고 여성마다 폐경의 반응들이 다르다 해도 뭔가 어거지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당시 이 글을 읽었을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폐겅'이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줄은 이 글 보고 알았습니다. ㅋㅋ 만장일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