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02
남편 밥과 국. 수저는 항상 차판에 차려줍니다.  살구꽃님과 같은 이유에서요.
남편이 반찬을 집을 때 뒤적거립니다. 반찬 집을 때 뒤적거리지 말고 그냥 딱 하나만 집으시오. 그러나 남편은 고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픈 소리를 했습니다.  나도 옛날에 반찬 뒤적이다 아버지께 야단 맞는 적 있었수. 그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고 나는 그 후론 절대 그러지 않았지. 사람이 제대로 가르쳐 주면 고칠 줄을 알아야지. 가정교육 못 받은 티 내지 말고....  가정교육이란 말에 자존심이 상한 듯했습니다.
며칠 전엔 숟가락으로 국을 휘젓는 모습이 몹시 눈에 거슬리더군요. 밥상머리 교육이 기본인데 가정교육 못 받은 티 좀 내지 마소. 하고 또 가정교육을 들먹였습니다. 말미에, 가정에서 못 배워도 커면서 자연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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