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이라고 불리게 될.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6/28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는 흔적으로 잠은 제법 잘 잔 것 같습니다. 침대 옆 선풍기를 끄고 나무 계단을 내려와 거실의 선풍기를 켭니다. 한 곳만 바라보는 선풍기는 나라는 열 덩어리를 식히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걸 먼저 들을 겁니까?
 
나쁜 소식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올해 여름은 무척 덥다고 합니다.
 
이제 좋은 소식도 알려줘야겠죠? 대부분 나쁜 소식 뒤엔 위로가 필요할 테니까 말이죠.
 
 
pinterest
그해 여름으로 기억되고 말해지던 여름을 가지고 있나요?
 
기억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란 동네는 전부 흙 바닥 이었어요. 그 먼지 풀풀 날리는 곳을 걷고 뛰며 자랐죠. 어릴 적 기억 중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아마도 그 여름날이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고 좁은 골목길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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