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12/25
코로나로 살던 시절이 바로 얼마 전인데 이제는 잘 기억도 안 난다. 
이렇게 인간의 적응력이란 무섭다. 
난 코로나 때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된 적이 있다. 
초반이 아니라서 물품은 받지는 않았는데 집에 혼자 지냈다. 
그런데 난 그 시간이 참 좋았다. 
강제로 격리된 것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내가 원하는 것 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집에서 책도 읽고 영화, 드라마도 보고 글도 쓰고 정말 알차게 보냈다. 
요즘은 배달도 잘 되니 불편한 것도 없었다. 
안에서 운동도 했기에 이렇게 살면 몇 년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가끔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 온전히 나만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을 한다. 
내가 느끼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음미하고 생각의 생각의 꼬리를 무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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