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3/30
(1)
관동별곡에 '~하고 싶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저 기운을 흩어내어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비로봉 꼭대기가 나오기 전이다. '~고 싶구나' 원문은 '~고쟈'다.

이리 좋은 세계 남들에게 다 보이고 싶구나.
달이 뜨는 바다 풍경이다. '~ 다 보이고 싶구나' 원문은 '~다 뵈고쟈'다.

한강의 목멱(남산)에 닿게 하고 싶구나.
'닿게 하고 싶구나' 원문은 '다히고쟈'다.

(2)
관동별곡의 '~고쟈' 표현은 서동요에는 '~고'로 나온다.
밤에 숫원앙을 안고 가다
암원앙(선화공주)은 숫원앙(서동)을 안고 싶어 가는 이야기다. 기존연구에 '알'로 해석하는 '鴛'(원앙 원) 이체자가 서동요에 쓰였다. '새 조鳥'가 빠진 한자다.
서동요의 '안고'는 '안고쟈'에서 '~쟈'가 없는 형태로 현대국어에 보이는 '~고'와는 다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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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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