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이전 어휘들(1) - 관동별곡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3/29
(1)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관동별곡 시가 해설 이벤트를 했다. 강연은  이정옥 선생님이 맡았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이 쓰인 전남 담양군에서 활동한다. 인문학, 창, 노래, 춤이 모두 팔방미인 탤런트급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zxTnpSzWAw

(2)
관동별곡 현대역(굵은 글씨)이 원문과 함께 벽면에 나타났다.
[총석정] 백옥루 남은 기둥 넷이 서 있구나.
'서 있구나' 원문은 '셔 잇고야'다.
모음추이로 고 > 구 변화를 후대에 일으킨다. 관동별곡은 고풍이 남아 있다.
'~구나'가 원문은 '~고야'다. 낭반 < 양반 변화를 보는 기분이다. '~나'는 개성이 수도인 고려시대 풍이다. 

[망양정] 서광 천장(천 길)이 뵈는 듯 숨는구나.
'~구나' 원문은 역시 '~고야'다.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구나' 원문은 역시 '~고야'다.

(3)
소나무 < 솔 + 나무.
신라 시대 때는 '솔'의 'ㄹ' 받침을 살렸다.

[임금을] 하직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섰다.
[원통골 사자봉] 그 앞의 너럭바위 화룡소가 되었어라.
'
앞' 단어는 '솔'처럼 'ㄹ'이 있었다. 원문에 'ㄹ'이 살아 있다. 고려시대 풍이 아니다.

(4)
관동별곡이 쓰인 연대가 1580년인데도 집필지 전남 담양에서 쓰인 관동별곡에 고려시대 이전 형태 단어들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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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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