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2024/03/29
어제 비가 왔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서 핀 꽃들을 보았다.
날씨가 추워서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또 비가 내려서 많이 떨어졌지만,
그것도 운치 있고 좋았다.
바쁘게 산다면서 계절의 변화를 잘 모르기도 한다.
거리를 걸으면서야 실감이 난다.
뭘 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이렇게 살아도 결과가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안 살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도 느껴가면서 살겠다.
꽃들이 나를 좀 봐달라는 것처럼 나를 반긴다.
오가면서 못 봐서 미안해.
내 고민에 바빠서 이렇게 예쁜 너를 못 봤구나.
이제라도 열심히 볼게.
짧은 봄이라도 열심히 즐겨야겠다.
곧 여름이 올 것이다.
시간은 어김없이 가고 나의 삶도 줄어들고 있다.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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