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걸었다
2024/03/28
포르투갈 어느 마을 사람들은 슬픈 일을 당하면 거꾸로 걷는다.* 최초의 어느 슬픔이 여러 세대를 거치며 애도의 양식이 되었다.
돌처럼 앉아 달을 거슬러 가던 구름이 놓아버린 무게에 젖던 밤, 거꾸로 걷는 것이 애도임을 알았다.
거꾸로 간 길의 끝에 사랑을 잃기 전이, 아직 애도를 모르는 사랑이 있을까.
애도를 모르던 때로 돌아가려고 거꾸로 걸었으나, 과거는 거꾸로 간 길의 끝에 있지 않았다.
막 불 꺼진 방, 막 지나온 골목, 막 떨어진 동백꽃, 막 빗방울 속으로 편 우산을 향해 거꾸로 걸었으나 어느 하나 다시 가까워지...
@뉴비
요즘 순간에 대한 글도 많이 읽게 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데
거꾸로 가는 것은 어떤 의미로든 힘들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
사물이나 사연이나 마찬가지겠다 싶고요. ^^
거꾸로 걸었으나 어느 하나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구절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거...
세월을 살아온 탓이겠죠.
여기 미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꾸로 걸었으나 어느 하나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구절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거...
세월을 살아온 탓이겠죠.
여기 미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