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5/25
 
엄마가 부산으로 갔다. 
어제 엄마랑 싸웠다. 
엄마가 돌아가서 사실 난 기분이 좋다. 
엄마가 위치를 바꿔 놓은 물건들 다시 제자리로 돌려야겠다. 
난 친엄마랑도 이렇게 같이 살기 힘든데 시어머니 모시고 산 사람들 존경한다. 
난 숨이 막혀서 못 살 것 같다. 
난 어릴 때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지하철을 한참 내려서 걸어가거나 
빙빙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일부러 늦게 집에 가곤 했다. 
내 공간도 없고 집에 가면 집안일을 해야 했다. 
엄마가 오니 내 공간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내가 두던 자리에 물건이 없고 이리저리 엄마 마음대로 하고 말았다. 
엄마가 내려간다고 하니 이제 내 집 같다. 
아침에도 엄마는 옷 타령을 했다. 
안 입는 옷 사지 말라고 말이다. 
홧김에 옷을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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