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2/03
어차피 받을 것이다 생각은 안하고 드리기는 했습니다.
한 3년정도 된것 같은데요.
점심시간 직전에 근무를 하다가 화장실을 가는 길이었어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병원이고 저는 근무중이라 병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어떤 허름한 옷을 입은 할머니가 저에게 다가 오셨어요.
차비가 없어서 그런다고 만원을 빌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해도 다 거절 당하셨다고 하시면서요.
두번도 안 물어보고 대기실에 계시라고 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이름을 알려 주셨어요.
다음에 병원 올때 꼭 갚게다고 하시면서요. 진료는 받으러 오셨는지 일일히 확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저 에게는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처음부터 받을 것이다 생각은 안 했고요.
그냥도 드릴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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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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