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소리, 안개 사라진 아침.
2024/02/20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립니다. 방울 소리. 더 정확히 말하면 방울을 흔드는 소리.
멀리서 들리던 방울 소리가 계단을 오릅니다. 그리고 계단 끝부터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옵니다.
방울 소리가 들리는 것보다 아주 가까운 곳까지 들리던 방울 소리가 딱 멈추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소름이 돋도록 불안해져 버립니다.
멍하니 내가 돌아오길 기다릴 시간도 없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눈을 뜨자 모란이 보입니다. 다가와 콧등을 비벼 대고 머리를 손안으로 들이밀며 깨워야 할 모란이 계단 끝에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방울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다봅니다.
진짜 무엇인가 있는 건가.
꼼짝도 하지 않는 모란을 부릅니다.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리고 다시 방울 소리.
모란이 핸드폰만 할 때 가지고 놀던 작은 플라스...
방울소리에서 저도 긴장했어요.
이미 감성 충분하셔서 향수는 필요 없으실것 같아요^^
방울소리에서 저도 긴장했어요.
이미 감성 충분하셔서 향수는 필요 없으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