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헌 차 줬으니 새 차 다오 - 6화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3/26
*사진출처: Photo by Georgia de Lotz on Unsplash



나에게는 차가 박살 났던 그날의 일이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았다. 집에 있을 때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이를테면 집 밖에서 작게라도 쿵 하는 소리가 나거나 웽웽 경보음 비슷한 소리가 들려오면 갑자기 긴장이 된다. 

  골목길 쪽으로 난 방의 창문을 열어 내다보고는 별 일이 아님을 알아채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린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난겨울 내 차가 당한 사고는 평생 한 번 날까 말까 한 것이었다. 운이 오지게 없어서 내가 당한 것이지만, 그래도 인명사고 없었으니 그걸로 감사해야 한다.

  폐차될 정도의 큰 사고였으니 내가 받은 충격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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