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어요?] 부단히도 사랑했던 삶의 한 단락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김태웅
김태웅 · 영화와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쓰는 사람
2023/08/21



<라우더 댄 밤즈>와 <델마>로 칸의 주목을 받았던 노르웨이 감독인 요아킴 트리에의 작품이 작년 오스카와 칸에서 화제였습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그 주인공인데요. 엉뚱하게도 국내에선 <나의 결혼 원정기>의 정재영 배우가 기쁘게 뛰어가는 씬(택배 왔다 짤로 잘 알려진)과 국내개봉 포스터가 비슷한 걸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유럽 영화,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의 영화를 오랜만에 만나기 위해 택배를 받듯 기쁜 마음으로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20대 후반, 아직 혼란스러운 율리에는 사랑도 학업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의학을 배우다 심리학으로 또 사진작가로 이런저런 일을 경험하던 율리에는 우연히 40대 만화가 악셀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또래와 다른 안정감을 주는 악셀이지만 이내 둘이 가진 시간 차는 율리에에게 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하고 율리에는 일탈 아닌 일탈을 겪으며 또 한 번 삶의 파도에 휩쓸리기 시작합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아주 묘한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영화입니다. 우리에게는 연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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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개. 영화와 시나리오로 꿈을 꾸고 사진과 영상으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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