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관한 글] 필사하는 법에 대하여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3/01/22
글쓰기의 훈련법 중 하나라는 필사.
일반적인 독서가 눈의 유희와 머리의 깨달음에 머문다면 필사는 손의 훈련으로 나아간다. 필사는 단어를 하나하나 곱씹어 읽는 독서법으로 이해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까지 필사에 큰 관심이 없었다. 책을 손으로 글자화하는 시간에 눈으로 한번 더 보는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 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필사의 유용함을 새로 느끼고 있어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건 내가 애용하는 나만의 방식이니, 적당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필사의 방법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맘에 드는 책을 고르고 따라 쓰는 것이 보편적인 경우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마치 'listen and repeat'처럼 눈에 익은 문자를 곧바로 따라쓰는 방식은 큰 의미가 없다. 생각하지 않고 하는 필사는 심할 경우 받아쓰기로 전락해버린다.

필사가 정말 효과가 있으려면 눈으로 보는 시간과 손으로 쓰는 시간 사이에 간극이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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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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