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05
마당에 봉숭아가 무데기로 피었다 지고 있습니다
봉숭아를 보면,  애들 어릴때 손톱에 봉숭아 감아 주고 아침에 풀면 쭈글쭈글해 진 손가락을 보며  엄마, 손이 늙었어...
하던 생각이 납니다
봉숭아꽃에 백반을 섞어 손톱에 얹으면 물이든다는 건 누가 처음 알아 낸 것일까요  참 신기합니다

소박하고 생명력 있는 우리나라 토종꽃 봉숭아.
정말 노래가사처럼 손 대면 톡하고 터져 씨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봉숭아.
지금은 봉숭아가 밭을 이루어도 꽃을 딸 생각을 안 합니다
이제 씨도 안 받을 생각입니다
그냥 놔둬도 저절로 씨가 떨어져 또 밭을 이룰테니까요

누가 봉숭아물 들인다 하면 이제 다이소에서 구입하라고 해야겠군요.  밤새 싸매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봉숭아가 점점 천대를 받는 것 같아 조금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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