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재숙 · 시인
2023/02/09
카나다에서 친구가 왔다
사십오년
 만이다 어디가서   살든 세월을
비켜갈수는  없다  노화는 온몸 구석구석을
더듬어 약한곳부터 꽃을 피운다
우연인지 나이가 같아서인지 친구가 오면서
여름 무더위에 냉병을 앓더니  나는 냉면을 억고 위염으로 2개월을 앓았다 친구가   잇몸치료와 임플란트로  치과를 드나드는 동안 나도 백내장수술을 받느라 안과를 드나들었다  병원가는 일이  좀 끝나나  했는데 갑자기왼팔에 심한 통증이 와서 친구에게 전화를했더니 그거 목디스크라고 하면서 자기도 얼마전부터 치료받고 운동중이라고  하며 이것저것 조언을 해준다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참 별난 일이란 생각을 한다 
경로당에 가서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그게 다 70 대에서 80대를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오십고개 넘기 어렵고 팔십고개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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