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04
애들 어릴 때, 첫째는 제가 기억하는 한 말을 들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현관문을 열고 다녀왔습니다를 외치는 것과 동시에 가방을 현관에 내팽개치고 자기방으로 가면서 윗옷 벗어던지고 아래옷 벗어던지고...  차례로 벗어던지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애가 지나 간 자리가  적나라하게 표시가 났죠
방에 들어가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는 어떤 잔소리도 야단도 통하지 않습니다
치워주다가 야단치다가 지쳐서 선언을 했습니다
제 자리에 두지 않고 바닥에 팽개친 모든 것은 밖에 내다 버린다.
그래도 결과는 똑같아서 저는 정말 옷과 가방을 4층에서 다 밖으로 던졌습니다
그제서야  으악~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가 줏어오더군요
그래서 버릇을 고쳤냐구요
천만에요.  제가 포기를 했습니다
사춘기 때부터는 아예 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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