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학생에게 있어 우정이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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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 다음 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역할은?
2024/04/12
호야에게 있어 최고의 행운은 좋은 선생님들과 스탭들이 우리 Team Hoya의 멤버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호야는 이상하리만치 운이 좋았다. 학교에 다니는 13년 내내 그랬다. 이것은 호야가 성인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느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호야에게도 ‘친구’라는 존재는 필요했다. 호야를 이해해주고 옆에서 함께 있어줄 친구 말이다.

타인과 관계맺기에 서툰 자폐인. 그러나 누구보다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자폐’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자폐인은 자신의 세계에 갖혀 있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자폐인들은 타인과 사회적 관계 맺기에 서투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폐인에 대해 가장 큰 편견중 하나가 '그들이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이 일반인들이 자폐인들에 대하 갖는 잘못된 선입견 중 하나인데, 이런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폐인에게 대하는  방식을 자폐인들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 잘못 판단한다..

내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 케이스에 국한에서 이야기한다면 이것은 정말 잘못된 편견이다. 오히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더 예민하게 안다. 자폐인들이 서투른 영역은 ‘내가 저 사람이라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역지사지에 서투르다는 것 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예민하게 느끼고 받아들인다.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만 내가 실수해서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인지, 나를 싫어해서 화를 내는 것인지는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자신에 대한 타인의 태도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하는 방식이 서투르기 때문에 자폐인들의 느끼는 감정을 타인들은 잘 모르는 것 뿐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보는 엄마, 그리고 가족은 그 미묘한 감정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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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Based Learning에서 교육의 미래를 찾으려는 고기능성 자폐아와 일반아를 둔 고딩맘의 고군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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