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10/15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봤다. 
난 대게 좋게 봤는데 흥행은 하지 못했다. 
‘장화, 홍련’이나 ‘밀정’은 좋았는데… 
‘나는 악마를 보았다’는 별로였다. 
영화감독이 영화 찍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인데 인물들도 재미있고 갈등도 재미있었다. 
극 중에서 거미 무서워하는 배우에게 진짜 거미를 준다. 
그 이유를 묻자 가짜 연기 말고 진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대사가 있다. 
전에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여배우에게 말 안 하고 
남배우가 와인병 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여배우가 놀란 것이라고 한다. 
난 내가 사진 찍은 지 모르고 찍힌 날 것의 나를 보는 것이 재미있다. 
사진 찍는 것을 인식하고 찍는 것과 그냥 멍 때리면서 무방비 상태로 찍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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