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제6장 절제하지 않는 사욕을 극복함

하다싸
하다싸 · 묵주와 책 이야기
2023/09/06
저의 홍보와 자본의 부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서 사업자를 폐업하였습니다. 제게 있는 돈으로 하다보니 빚은 없습니다만 앞으로의 일이 걱정됩니다. 질병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들러야 하는 입장이라 직장생활은 잠시 내려놓아야 하니 더 심각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절제하기 힘든 사욕이 있습니다. 관계와 지식욕이죠. 누군가의 손길에 제 자신을 내맡기고자 하는 욕구와 모든 것을 제 힘으로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욕구가 있습니다. 아는 것이 많고 책도 그만큼 쌓여가지만 정작 활용할 줄 모르고 소통할 줄 모릅니다. 

저는 가족들을 포함한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문학상이나 각종 글쓰기에 도전해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용기와 당당함이 부족해 늘 마다하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몹시 안타까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하게 여길 것입니다. 

제가 글을 아무리 잘 써봐야 일기 같은 글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면 모두들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당장 이 공간에 쓰는 글도 일기라는 말을 듣는걸요. 그러나 저의 왕따 경험이나 잘못된 관계에 잠식되어 집착한 경험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물론 사업을 한 달여만에 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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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고 공부하며 가끔은 묵주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하다싸는 에스테르 왕비의 옛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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