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년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9/08
오전 알바 다닌지 지난 8월말로 1년을 채웠다. 내게는 나름 뜻깊은 일이라 적어둔다. 조울증으로 재택일은 해도 오프라인일은 못 했었는데 작년에 다시 사회에 나오고 싶어서 무리가 안되게 오전일만 찾았었다. 

첫번째, 두번째 알바처에서는 적응에 실패했는데 세번째 구한 일터는 사람을 나름 존중하고 일도 너무 힘들지 않아 한달 한달 다니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되었다. 오전 주3일만 일하는 게 뭐가 대단하다고 호들갑이냐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참 뿌듯하다. 이렇게 하나씩 나아지면서 인생으로 돌아오고 싶다.

여행도 다녀보고 싶고 맛집도 찾아다녀보고 싶고 보통(?) 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소박하게나마 따라해보고 싶다. 그동안의 내 삶은 트라우마와 정신병이 메인이었지만 이제는 그것들은 항상 있는 것, 관리하는 것으로 뒤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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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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