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추억

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3/03/21

2004년 인가 2005년인가?
7월 여름 방학 학과 교수님의 명령으로 우리 학부는 독립영화제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는 거의 없고 04학번만 모여서 하는 운영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문제는 원주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취생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출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고속버스요금이 좀 들어가지요.
학생 노동 착취인데 그때는 그냥 원래 이렇게 사는 거지 라고 믿었습니다.
부족해서 지방대로 왔는데 무엇을 불평하랴? 이런 마음도 있었군요.

지방의 상가 건물 한 자리를 빌려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홍보를 위한 학교나 세상에 기록을 남기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그래서 상영회를 했는데 하~아.

세 가지 첫 경험을 했습니다.

1. 독립영화 상영회 경험
2. 독립영화를 처음 본 경험
3. 첫 동성애 영화 소감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가 좀 언급될 예정이니 불편하신 분은 여기서부터 읽지 말아주십시오.
아래 사진은 독립영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 넣었을뿐 관계 없는 이야기 입니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는데 일단 지루했습니다.
손님이 없고 와서 잠깐 차 한잔 마실 정도로 앉아 있다가 떠나시니 주관객은 저희가 되었습니다.
근데 독립영화들이 재미가 없는 레벨을 넘어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이었습니다.
기억 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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