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선샤인' 리뷰] 사랑한 기억의 재구성
2023/06/12
잠이 든다. 잠에서 깬다.
오늘의 나는 여전히 어제의 나와 동일한 존재인가?
매일 잠들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동일한 자아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우리의 기억이 일관적이고 연속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하기만 하다. 망각은 기본이다. 기억의 순서는 쉽게 뒤죽박죽 된다. 지나간 일을 턱없이 미화하기도 하며 부정적인 면만을 강화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는 새로운 정보의 침입 때문에, 사는 동안 기억의 역사는 쉼 없이 재구성된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우리는 평생 동안 기억과 씨름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IT 기업 '엑셈'에서 일하며 얼룩소와 브런치에서는 글로, 유튜브 '무비 프리즘' 채널에서는 영상으로 영화와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태혁입니다
- (현)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 영화 연출 워크숍 56기 수료
- (전) 한국경제TV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