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정보원들 중 대표적인 케이스 두개만을 서술했는데 벌써 (6)편을 쓸 차례가 되었다.
다른 케이스들도 있겠지만, 결국 정보는 사람에게서 나오니 이정도로 정보원의 유형을 정리하고자 한다. 잘 정리된 정보들과 사람들, 책들에게서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는'방법론을 게으르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잘 정리되기 어려운 정보들'을 수집하러 다니는 것이 훨씬 어렵고 거기서 필요한 사실을 건져내는 것이 훨씬 어려움은 자명하다. (최근의 테크놀로지는 AI에게 이 일을 맡기려고 하고 있다. 역시 공학은 게으름의 산물이라는 말이 AI에서도 아깝지 않다.)
이번 편은 이렇게 얻은 정보들 중에 내가 맥락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취해야 할 전략과도 같은 것들에 대해 남겨보고자 한다.
이것은 논문쓰기에서도 내가 똑같이 행하는 것들이지만 페북에서 남기는 다른 긴 포스팅에서 훨씬 자주 확장시켜서 사용하는 전략들이다. 단순히 논리적인 검토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수사학의 3요소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활용하여 설득력있게 나 자신을 설복시킬 수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다.
왜 '나 자신을 설복(말로 항복)시키는 것'이 중요한가.
내가 만들어 낸 문장과 글이 나를 설득시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이 원칙은 소문에서 사실을 건져 올려, 맥락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가장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할 질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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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사이언스는 우리말로는 과학이지만, 영어로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지식을 뜻한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정합성과 타당성을 가지며, 동시에 기존의 지식과 충분히 호응하거나 혹은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순을 설명하려는 수많은 실험과 반증, 논증의 결과물로 얻어진 총체적 지식을 뜻하는 '인간의 합리적 인식체계'를 뜻한다. 그래서 學이라는 글자를 씀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 '과학'이라는 단어는 '인문학'에 대비되는, 협의의 학문으로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S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