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르기에 진심이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1/27
*사진출처: Photo by Nik Guiney on Unsplash



내 글쓰기의 마무리는 글에 어울리는 사진을 고르는 일이다. 글과 찰떡인 사진은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마지막 남은 힘을 오롯이 사진을 찾는 데에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적당한 시간과 집중력을 발휘해서 글을 한편 완성하면 뿌듯함이 차오른다. 오늘도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긴장이 풀어진다. 요즘은 늦은 밤에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글을 다 쓰고 나면 하루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기에 더 그렇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나에게 사진을 고르는 일은 글과 하루를 마감하는 일종의 세리머니이기도 하다. 마치 골을 넣은 축구선수나 홈런을 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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