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4/03/15
'덕질'을 조금 순화해서 또는 다른 말로 뭐라고 하는게 좋을까? 를 생각해봤는데, 굳이 꼽자면 취미생활? 정도가 될 것 같다. 비록 조금 약하게 느껴지겠지만...



2003년, 시작
몇가지 취미생활

20여년을 함께한 건담 친구들 ⓒ청자몽

예전에 취미가 뭐에요?
라는 질문에는 몇가지가 있다고 했지만, 정작 진짜 취미생활스럽게 뭘 해본 적이 없다. 그러던 것이 손으로 만져질만한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게 2003년부터였다.

당시 다니던 회사는 매달 얼마씩 자기개발비를 줬다. 단 그냥 주지 않았고, 결제한 영수증이 있어야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보고 영수증을 제출했다. 그러다가 다들 하는 흔한거 말고, 좀 다른걸 해보자 싶었다.

마침 회사 근처에 프라모델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살짝 고민을 하다가 건담을 샀다. 사실 건담 시리즈는 잘 모른다. 그냥 '건담'이라는 로보트 만화가 있었다는 정도. 만약 그 가게에 태권브이가 있었으면 태권브이를 사서 조립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로보트를 하나, 둘씩 사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어느 달은 큰 건담도 사고, 그 다음 달은 작은 건담을 사서 조립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건담을 산 영수증을 냈다. 경리팀 직원분도 영수증에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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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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