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단색화 운동과 ‘한국의 美’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5/05
이우환 <점으로부터>

1970년대 단색화 운동과 ‘한국의 美’

1970년대 한국에서 단색화 작품 생산이 활발했고, 미술평론계에서 단색화에 대한 논의도 풍부하게 이뤄졌다. 당시 단색화 운동이 일어난 이유를 서양미술계와 한국미술계의 배경과 맥락을 분석해 보고 단색화의 고유 특성으로 알려진 ‘백색의 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단색화는 1970년대에 정치적, 사회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한국에서 앵포르멜 미술 운동을 통해서 이루어 졌는데 그 당시에 상상할 수도 없는 생각의 자유를 담고 있는 표현회화였다.

단적으로 현재 경매시장 거래 결과만 봐도 단색화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는지 알 수 있으며 그 그림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단색화 그림들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단색화 그림들 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색과 단색화 속에만 담겨 있는 과거와 현재의 조화 때문이다. 단색화는 미국 추상 표현주의와 일본 모노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색화가 인정받는 부분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한국의 ‘전통성’과 ‘한국성’이다.
단색화가 정창섭의 <Return>

1970년대를 전후한 서양미술계와 한국미술계

단색화 형성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그 전에 세계적으로 이루어졌던 현상들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그 당시에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와 초현실주의(Surrealism) 같은 현대 미술이 시작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술 분야로 자리 잡았다. 잭슨 폴락이나 월렘 드 쿠닝, 마크 로스코 같은 작가들이 대부분은 지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직 CIA 요원에 따르면 이들은 CIA에 의해 비밀리에 지원이 추진되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소련과 달리 표현의 자유를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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