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1/22
신입 시절에, 그리고 그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회식은 가장 중요한 일정 중의 하나였습니다. 
회식이 잡힌 날짜가 휴가 일정이랑 겹치면 휴가를 조정하는 것까지 고민할 정도로요. 
직장 동료들 중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재밌는 사람들도 있고, 술에 취해 이렇게 저렇게 떠들기도 하고, 직장일이라는 공통의 소재로 이야기도 하고 논쟁도 하고, 술김에 사랑 고백하듯, 너 이랬을 때 정말 고마왔다, 앞으로 더 잘해보자, 이런 얘기하면서 누가 멋진 건배사라도 하면 정말 재밌고 흥이 났어요. 몇년 후까지 얘기하는 에피소드들도 생기구요. 
언제부터인가 회식이 시들해진 이유는, 나이가 들어선지 술을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술마시면 힘들고, 취해도 예전만큼 흥이 오르지 않고, 직장일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일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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