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
유니 · 한 줄의 글에도 많은 힘이 있습니다.
2021/11/12
보도블럭이 불편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적어도 평소에는 저도 그렇게 불편하다고 생각해보진 않았었습니다.
약간 울퉁불퉁한 곳도 있고, 움푹 파여 웅덩이 같은 곳도 때론 보이지만
건강한 이들에게 이런 것은 사소한 문제로도 느껴지지 않지요.

그런데 몇 년 전 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10분 거리의 정형외과를 혼자 걸어가실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얼른 병원에 가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잠시 휠체어를 빌려서 엄마를 태워서 병원에 갔습니다.
그 때 엄마가 앉으신 휠체어를 밀고 보도블럭을 걸어가는데
평소에 10분이면 갈 수 있던 곳을 30분도 넘게 걸려서 갔습니다.
물론 미숙한 제어 능력도 문제였겠지만
보통 때라면 문제로조차 느껴지지 않던 보도블럭의 턱과,
빗물이 내려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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