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17: 10살 연상 친구 있으세요?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9/09
By: 쥬디샘
목요일 오후 늦게 전화가 왔다. '이번 토요일에 약속 없으면 산에 갈래?'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엔 나들이 삼아 산책 나가는 걸 잘 아는 지인의 전화였다. 2~3시간 정도로 가볍게 걷는 곳으로 정하다 보니 작년에 완전히 개방된 북악산으로 결정했다.

그분과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리핀에서 돌아와 일산에서 이것저것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마구 집어넣던 시절에 '크리스토퍼 리더십 과정'에 참여했다. 그 과정의 강사로 활동하시던 분인데 내가 지방에 살 때에도 꾸준히 서로 안부를 전했고, 지금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지난날의 학창 시절 친구보다 더 나를 이해하는 절친이 되었다. 누군가와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반드시 나이와 시간이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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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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