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9/10
22살 차이나는 친구가 있었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 하는 건 너무나 멀리 있고 달라진 환경 탓에 이제는 소식이 끊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22살 차이라면 이모 조카 사이라기보단 거의 모녀 사이의 나이 차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전혀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만나면 얘기거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녀는 중국에서 같은 학교 한국어과에 함께  근무하던 강사였다. 알기는 학교에서 알게 되었지만 수업시간이 별로 겹치지 않아 우리는 따로 밖에서 약속을 하고 만났다.
우리가 즐겨 약속 장소로 잡았던 곳은 맥도날드였다.
그때만 해도 커피 문화가 없던 중국이라 카페가 없었다. 만남의 장소로는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 맥도날드가 가장 만만했다. 오전에 만나 실컷 수다를 떨다가 자리를 옮겨 점심을 먹고 다시 맥도날드로 가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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