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쁨과 작은 기쁨 -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가 가르쳐 준 것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124쪽)
『올리브 키터리지』는 과거 초등학교 교사였던 ‘올리브’와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특별할 것 없이 모두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남에게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어두운 소식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짙은 어두움이 세찬 밀물처럼 밀려올 때,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소설 밖.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