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9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그냥 좀 잊고 사는 날이 많다는 정도가 아니다. 휴대폰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사는 수준에 가깝다 할 수 있다.
확인하는 이유도 뭔가 찜찜할 때다. 이번 주에 약속이나 일정이 있었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한 번씩 들 때 얼른 휴대폰을 꺼내 들곤 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
딱히 기억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관심의 문제인 듯하다.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큰 상관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밥때가 되면 적당히 챙겨 먹고 기분 따라 그날그날 즉흥적으로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