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세요. by 초록 나무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2/24

"10년 만에 처음 밥 얻어뭇네." 초저녁에 퇴근한 아내가 야채볶음밥을 허겁지겁 먹은 뒤 말했다. 이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만든 피자토스트를 한 접시 뚝닥 먹고 갔기 때문이다. '밥'이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사용한 것은 진짜 먹을만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존감이 +0.1%p 상승하는 순간이다. 어제부터 둘째 유치원마저 방학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의 밥을 차려주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아직 삼식이 티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아이들 밥 3끼를 다 해줘야하다니. 아이들은 아무거나 먹지 않기 때문에 메뉴 선정하기도 까다롭다. 삼시 세끼 소시지만 구워주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점심은 떡만두국으로 도전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유튜브를 보니 시중에 파는 사골육수에 물을 좀 섞어 끓이고 떡하고 만두를 넣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어제 끓여 먹은 스낵면 수준인 것 같아서 바로 해보았다. ■재료 - 만두, 떡, 사골육수, 물, 계...

초

초록 나무 · 글쓸 때 행복하다 느낍니다.

2023/02/27

대단하세요.

생활/사건사고+2 문화/예술+2

정말 요리를 잘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어느날 저희 딸아이가 이렇게 이야길 하더라구요. '모든 엄마는 요리를 잘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제가 말했죠. '왜 모든 엄마는 요리를 잘해? 그렇지 않아. 돈만 있으면 돼.' 요즘은 반 요리된 것도 있고, 사실 배달 음식이 훨씬 맛있을 때도 있어요. 꼭 집밥이 최고는 아니쟎아요. 저도 떡국을 비비고 곰탕을 사서 거기 육수로 한 번 끓어 먹어 봤습니다. 계란을 노른자, 흰자로 구분해서 후라이 해 두고, 소고기도 살짝 볶아서 고명으로 하고, 와 ----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즘은 유튜브에서 요리 하는 과정과 재료가 자세히 나와 있어 따라 할 수도 있구요. 그러나 정말 중요 한 건 전 하기 싫더라구요. ㅜㅜㅜㅜ 이게 바로 요리 못하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빅맥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