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화를 내서 얻는 것이 무엇이랴

유연 · 직장인과 투자자
2023/08/16
남편이 들어오기 전, 같이 먹을 저녁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들어온 남편은 완자를 해주겠다며 요리하면서 후라이팬을 옮기다가 내 팔에 닿아버렸다. 너무 뜨거워서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빨리 열을 내릴 수 있는 치약을 발라 급한대로 열을 내렸다. 다행히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화를 내진 않았으나, 아프고 열받으니 갑자기 텐션이 훅 내려갔다. 그래서 밥먹을 때 사진과 영상도 안찍고 조용히 먹었다. 





남편은 내가 아플까봐 어쩔 줄 몰라 했다. 내가 평생 책임지면 된다고 했다. 이렇게 말은 했어도 아프고 짜증이 나서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약바르고 누워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남편이 까주는 복숭아랑 키위 먹으면서 저녁에 하루종일 뒹굴었다. 그러고 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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