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요, 샐리 루니의 <Unread Messages>(1/4) 번역

라라
라라 · 에디터
2023/03/19
Editor's Pick
Unread Messages
샐리 루니는 아일랜드의 1992년생 밀레니얼 세대 작가입니다. 책 『노멀 피플』로 27살에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BBC와 훌루(Hulu)에서 같은 이름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잡지 <뉴요커>에 실린 샐리 루니의 새로운 짧은 소설을 번역해 봤습니다. <Unread Messages>를 함께 읽어요.수요일 낮 12시 20분, 한 여자가 더블린 시내의 공유 사무실 책상 뒤에 앉아, 문서를 스크롤 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짙은 검은색이었고, 머리를 얼룩 무늬 끈으로 느슨하게 뒤로 넘겼으며, 짙은 회색 스웨터를 검정 시가렛 팬츠에 밀어 넣은 채였다. 컴퓨터 마우스의 부드럽고 미끌미끌한 휠을 움직이며 문서를 훑어봤고, 눈은 좁은 문단을 휙휙 왔다 갔다 했다. 이따금 그녀는 멈췄고, 클릭했고, 글자를 넣거나 삭제했다. 가장 자주 넣는 글자는 “WH Auden”이란 이름에 들어가는 마침표 2개였는데, 이를 “W.H.Auden.”으로 맞추기 위함이었다. 문서의 끝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찾기 명령어를 열어 일치하는 항목을 선택해 “WH.”를 입력했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어 번역 뉴스레터 '라라다방' 메이커. 제가 좋아하는 글, 에세이, 잡지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8
팔로워 0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