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관련하여, 대체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이들을 위해 (1)

김휘빈
김휘빈 · 웹소설 작가. 평론, 강연 등 활동.
2023/03/17
#그들은_사람에게_관심이_없다
도서는 문화이고 예술이며 정보이다. 이것들은 본질적으로 인간을 향한다.
그러나 이런 도서를 만드는 어떤 출판인들은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다.
약 2년 전, 온라인 상에서 웹소설 작가와 독자들이 중심이 되어 논쟁이 있었을 때, 자칭 출판계인들이 하는 말은 현실과 아득히 엇나가 있는 것을 관찰한 적이 있다.
예술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것이며, 인간에 대한 관심을 중심한다고 할 때 (부정하고 싶을 마음 이해한다. 내가 그렇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부정하기가 어렵다) 그들이 예술을 함유하기도 하는 도서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사실, 종이책 중심의 출판사와 출판인들은 웹소설의 상황을 모른다. 그런데 이들이 웹소설은 이러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해버리면 언론에 그 말이 그대로 실린다. 예를 들면 웹소설은 ISBN을 쓰지 않아 도서정가제를 회피하고 있다, ISBN 쓰기를 의무화해야 한다던가 말이다.
정반대로 웹소설은 ISBN을 쓰고 있는데 도서정가제의 의무는 회피한다던가, 도서정가제를 적용시켜야 한다고 발언하는 것도 있다. 웹소설은 아주 예전부터 ISBN을 사용하였으며, 도서정가제를 적용받고 있었다.
#종이책을_사랑하던_이들조차_사라졌던_계절
단군 이래 출판계가 불황이 아니었던 적은 없다.
이런 농담이 있을 정도로, 출판계는 언제나 어렵다는 이야기만을 계속 반복해왔다.
2000년대 들어 도서출판계는 사멸의 위기조차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대에도, 종이로 된 책을 그나마 계속 사는 부류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독자로 대접받지 못했으며, 그들이 고른 책들도 제대로 된 문화 예술의 대상으로 이해받지 못했다. 만화, 라이트노벨, 로맨스, 판타지, 무협의 위치란 늘 그랬다.
상기 말하였듯 이들은 꽤 오래 종이책에 머물러 있었고, 특히 도화가 중요한 도서의 경우 전자책이 있어도 종이책이 선호되었다. 전자책의 퀄리티 문제도 있었지만 사실,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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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그런거 관심 없습니다. 웹소설 작가. 실질적 파이어족. 흩어졌던 데이터 모아놓기 중. 웹소설 관련 시장 상황, 보고 느낀 것이 주. 여기 적힌 내용은 개인적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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