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요, 샐리 루니의 <Unread Messages>(3/4) 번역

라라
라라 · 에디터
2023/03/22
  어느 목요일 저녁, 아일린은 자신이 일하는 잡지사에서 주최한 시 낭독회에 참석했다. 사람들이 와인잔을 들고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서성이는 동안, 그녀는 작은 테이블 뒤에 앉아 최근 호 잡지를 팔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어느 나이든 남자가 테이블 위로 몸을 숙여 그녀에게 ‘시인의 눈’을 지녔다고 말했다. 아일린은 그 말을 듣지 못한 척하며 미소 지었고, 낭독이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시작되자, 그녀는 현금 보관함을 잠그고 테이블에서 와인 한 잔을 꺼내 메인홀로 들어갔다. 안에는 스물에서 스물 다섯 명이 앉아 있었다. 처음 두 줄은 완전히 비워둔 채였다.

 One Thursday evening, Eileen attended a poetry reading at an arts center hosted by the magazine where she worked. She sat behind a little table selling copies of the most recent issue, while people milled around, holding glasses of wine and avoiding eye contact. Just before the event began, an elderly man leaned over the table to tell her she had “the eyes of a poet.” Eileen smiled and, perhaps pretending she had not heard him, said she thought the reading was about to start. Once it did begin, she locked her cash box, took a glass of wine from the table, and entered the main hall. Twenty or twenty-five people were seated inside, leaving the first two rows enti...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어 번역 뉴스레터 '라라다방' 메이커. 제가 좋아하는 글, 에세이, 잡지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8
팔로워 0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