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김두현 “구독자들이 대충 만들었다고 느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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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작해보기도 전에 너무나 고민이 많다. 장단점을 다 따져본다. 그냥 안 하면 되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근데 바로 실천해보진 않는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과 <개그콘서트> 코너 ‘그만했으면회’로 유명한 개그맨 김두현씨는 “실행력이라고 하는데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실행해야 한다”며 “유행도 트렌드도 빨리 바뀌는데 영상 만들어보고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다른 콘텐츠도 해보고 좀 약간 빨리빨리 추진력있게 만들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 <싱글벙글>을 만들어가고 있는 3인방 김두현씨, 이유미씨, 최지명씨의 모습. <사진=싱글벙글>
김씨는 지난 12월7일 18시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0년 6월)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꿈이 없어졌다.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진짜 개그맨을 포기하고 남들처럼 일반 회사원이 되어야 하나? 착잡했다”면서 그 당시를 회고했다.
 
그냥 동기들끼리 개그콘서트 회의실 정리 좀 할 겸 마무리 인사도 할 겸 모였는데 전수희 개그우먼 누나가 리트리버를 키워서 회의실에 데리고 왔다.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떠니 누나가 택시를 타고 왔다고 하더라. 일반 택시는 기사님이 뭐라고 할텐데 그랬더니 펫택시를 타고 왔다고 했다.
 
김씨는 그 말을 듣고 일주일만에 경차를 구입해서 펫택시를 시작했다. 단순히 “먹고 살려고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차량 래핑, 사업자 등록, 강아지 안전 교육 이수 등 할 일이 은근 많았지만 추진력 만큼은 만렙이었다. 손님을 받아야 하는데 너무 막연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동네 동물병원 30곳을 들려서 명함을 돌렸다. 그랬더니 연락이 왔다. 견주들이 병원으로 올 때 펫택시를 찾게 된 것이다.
 
견주님이라고 호칭을 해야 된다. 고객님이라고 하면 싫어하신다. 우리 견주님이 만약에 바빠서 뽀삐 병원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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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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