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창작, 무엇을 어떻게 쓰는가? - 로맨스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1)
2023/03/11
by 장르 평론팀 텍스트릿 김휘빈
*해당 전문의 복제를 불허합니다.
*다섯 단락 이하의 일부 발췌를 허가하며, 발췌 시 원문 링크를 반드시 붙여주십시오.
본 게시글은 18년 8월 28일, 텍스트릿과 인문학협동조합이 주관한 '뉴미디어 비평 스쿨 파일럿 프로그램 4회' <로맨스 집담회> 에 발표되었던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텍스트릿 김휘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현직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팀장님께서는 로맨스 집담회 포스터에 이런저런 말을 적어두셨는데, 제 의지가 반영된 건 아닙니다. 다른 분 주제와 겹치는 것도 있고요. 그러나, 이것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로맨스는 문학적인가?
바꿔말하면 장르는 문학인가.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새끼들아 문학은 원래부터 장르였다!!!!!!!!! 순문학의 취지에 제일 맞는 것을 말하자면 아마추어 장르소설이 제일 순문학에 가까울걸!!!!!!!!!!!!!!!!!!!!!!!!!!!
#
장르는 이미 문학입니다. 동시에, 문학은 본디 장르입니다. 웹진 거울에서 필진 아밀님이 아주 예전에 “대중소설이 독자에게 맞춘 장르라면, 문단은 심사위원에게 맞춘 장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합니다.
우리는 흔히 “장르 바깥의 사람들만 장르를 폄하한다”고 억울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르 내부에서도 장르를 문학성, 예술성이 없는 것으로 낮춰 보는 것은 쉽게 발견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르가 아니라 문학이다.” 저는 덕질이 부끄러우면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웹소설은 “펄프픽션 장르”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건 외부건 이 펄프픽션 장르를 평가할 때 기준은 ‘남성향(편의상 남성향으로 지칭)’입니다. 그것도 카카오 기준입니다. 왜일까요? 카카오는 무료라서...
소통 그런거 관심 없습니다. 웹소설 작가. 실질적 파이어족. 흩어졌던 데이터 모아놓기 중. 웹소설 관련 시장 상황, 보고 느낀 것이 주. 여기 적힌 내용은 개인적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