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속옷을입는두여자 ㅣ 엄마, 왜 날 죽이려고 했어 ?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9/03
 
감독ㅣ김세인
출연ㅣ임지호, 양말복, 정보람, 양흥주, 이유경, 최경준, 이양희, 권정은, 박희은
개봉ㅣ2022.11.10.


불구경 다음으로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이라고 한다. 얼마나 재미있냐면요 ? (정색하며) 티븨만 틀면 한국 드라마에서는 온종일 싸운다. 애들은 경쟁하느라 싸우고 어른들은 경제 하느라 싸운다( 모 티븨 진행자는 경제를 이야기하는데 파리가 날아다닌다고 얼마나 비웃었던가. 경제는 어른들이 하는 진짜 싸움이다). 나 아닌 것은 모두 라이벌. 타인은 지옥이여, 시부랄것들아. 부부끼리 싸우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제는 장모가 사위에게 김치싸다구를 날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영화 <<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2022 >> 에서도 엄마와 딸은 싸운다. 쉴 새 없이 싸운다. 지독하게 싸운다. 지독하다 못해 치열하게 싸운다. 아니, 치열하다 못해 지독하다. 싸움이 아무리 재미있다지만 이 정도 레벨에 오르는 싸움은 질리기 마련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싸움 구경 하고 있는 내가 진이 빠질 정도로 지친다. 도대체 왜 싸울까 ? 숨이 탁 막힌다. 하지만 궁금하다. 왜 그렇게 싸우는지. 그리고 싸움을 종결 짓기 위해서 누가 먼저 사과 할 것인지.감독은 관객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신한 채 영화를 화해와 용서 없이 끝낸다. 내가 얼마 전에 " 최근 몇 년 동안 만들어진 한국 영화 중 최고 걸작은 << 남매의 여름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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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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