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아무래도 처음부터 세상의 모퉁이를 터전으로 두길 자처하는 분들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저 또한 종종 길을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시야에 들어오는 비슷한 부류의 분들을 볼 때 마음속에 묵직한 응어리가 들어찬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제 스스로가 느끼는 이유 없는 부채감 때문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예전엔 내가 이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날도 적지 않았지만, 이젠 똑같은 응어리를 얹고 살지언정 조금씩 무뎌지는 모습이 비로소 저 또한 조금은 염세적인 '어른'이 되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해지곤 해요.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만큼은 잃지 않으려 항상 노력하려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