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여전사'는 가능한가? - 기술발전과 여성노동환경의 질적 개선 과제
2023/02/19
5. '야쿠르트 여전사'는 가능한가? - 기술발전과 여성노동환경의 질적 개선 과제
2014년 ‘코코’가 처음 등장한 뒤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일상의 배경처럼 존재하던 ‘야쿠르트 아줌마’의 활동 모습이 새삼 새롭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전기차에 올라탄 ‘야쿠르트 아줌마’는 각종 이슈와 화제를 낳았다. 다른 나라의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 무려 월스트리저널에서 특집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New Yogurtmobiles in South Korea Cause a Stir, WSJ, 2016. 4. 3)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야쿠르트 배송 기계의 발달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 지에 대한 다소 유머 섞인 전망과 토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궁 말씀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마워요.
이 주제는 공론장에서 발표를 한 번 하셔야겠습니다. 흥미롭고 중요한 비평 주제네요.
@이현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저 로봇을 보고 직접 시승까지 했답니다. 저 역시 타보고 싶지요. 만화적/영화적 상상력이 그대로 구현된 로봇이잖아요. 쓸모는 별로 없지만, 멋진 기계이죠.
'야쿠르트 여전사' 용어는 언어로 인해 느껴지는 그 불편함을 인지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쓴 단어입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용어도 마찬가지구요. 그 불편함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해 보자는게 게 제 비평의 의도였으니까요. 이현주님과 잭얼룩커 님께서 지적하신 '야쿠르트 전사'로 써야하는게 맞지 않냐라는 말씀의 뜻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의 글이 아니었으면 저도 당연히 '야쿠르트 전사'로 표현했을 겁니다.
얼룩소와 함께 하다보니 방학이 훌쩍 지났네요. 막막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자주 봬요. 감사합니다.^^
아니! 저건 제가 그렇게 타고 싶어했던 바로 그 로봇!!인데요.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먼저 타시게 될려나요. 놀랍습니다. 중간에 로봇으로 변신하는 카트도 정말 근사한대요. 이것이 미래의 모습이 되다니요!
주말판이 정말 놀라운 결론입니다. 야쿠르트 전사(저도 '여'자를 빼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밑에 잭얼루커님이 그 부분을 언급하셨군요.)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여성, 그리고 결혼한 여성, 게다가 아이까지 있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제한이 되더라구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제가 처음 일했던 옛날과 지금이 많이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결혼하고 애 낳은 여자는 정말.. 흠. 말을 줄이겠습니다.
좋은 기획 감사드립니다.
개학하시면 바빠지시려나요? 응원하겠습니다. 늘 좋은 글과 관심있는 댓글들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최서우. 과찬이십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분좋네요. 영광입니다. 격려와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강부원님의 글을 좋아해서 꼼꼼히 챙겨읽어봅니다.
야쿠르트아주머니 에 대한 평범하고 소박한 스토리에서 사회변화와 기술변화까지 확장해서 글이 쓰여지는걸보고 감탄했습니다.감사합니다.
@박 스테파노. 일전에 SF 번역 문학사를 한 편 쓴 적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 제일 번저 번역 소개한 소설들이 모두 로봇이나 인조인간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카렐 차페크가 대표적이지요. 그때 로봇, 인조인간의 어원이나 번역어가 어떻게 선택됐는지 저도 익힌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존재로서 로봇이 구상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지금도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말씀해주신 가전제품이나 챗봇 역시 일종의 장치이자 자동기술로봇으로 봐야겠지요. 이쪽 분야는 전문적 식견이 있으신 것 같아 차후 써주실 글이 더욱 기대됩니다. 상세하고 정교한 말씀 주셔서 귀담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봇'의 어원을 흔히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희곡인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찾습니다. 쳬코어 robota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일본인들이 '부역'이라는 뜻이므로 '노동'과 다르다고 정의한 것이 한국에서 기정 사실이 되어 있지요. 그런데 슬라브 어족인 체코어 "로보타"의 어원은 러시아어 "работать"에서 찾는데, "라보타치"는 "일하다"라는 동사원형입니다. 영어의 "labor"와 연결되어 있지요.
사실 전기밥솥, 냉장고, 청소기도 일종의 "로봇"입니다. 인간의 노동을 자동화하여 반복 재현하는 것을 "로봇"이라고 하지요. 산업에서는 RP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obostic Process Automation)라고 이야기하는데 산업 현장의 기계들은 거의 "로봇"이라고 보시면 되지요. 최초의 로봇을 "증기기관"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이 정보통신 기술과 만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라는 개념이 확장되면서 인간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있지만 꼭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정보통신의 위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RPA이긴 합니다. 음란물 모니터링, 이상 금융거래 감지, 위험 방지 등은 반복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로봇의 도움이 절실하니까요. "챗봇"도 "채팅 로봇"이라는 뜻이고 ChatGPT도 챗봇의 일종이니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이미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언젠가 "로봅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AI나 다른 기술보다 한국이 강점이 되는 실제 기술이고, 지금과 같이 인간의 노동과 상계를 위협하는 이슈-"로봇세"같은-들을 정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캘리뽀냐. 발상의 전환까지는 아니고, 생각이 잡다해서 이것저것 꺼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하일휘. 꾸준히 읽어주셔 정말 고맙습니다. 긴 글이고 더구나 성긴 글이어서 중구난방이었을텐데, 제가 전하려는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주고 계시네요. 기술의 발전이 마냥 축복이나 해방일 수 없다는 사실, 그렇다고 그 기술의 진보를 거부할 수도 따라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야쿠르트 아줌마'의 사례로 풀어보았습니다. 항상 열독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 감사드립니다.
@이현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저 로봇을 보고 직접 시승까지 했답니다. 저 역시 타보고 싶지요. 만화적/영화적 상상력이 그대로 구현된 로봇이잖아요. 쓸모는 별로 없지만, 멋진 기계이죠.
'야쿠르트 여전사' 용어는 언어로 인해 느껴지는 그 불편함을 인지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쓴 단어입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용어도 마찬가지구요. 그 불편함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해 보자는게 게 제 비평의 의도였으니까요. 이현주님과 잭얼룩커 님께서 지적하신 '야쿠르트 전사'로 써야하는게 맞지 않냐라는 말씀의 뜻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의 글이 아니었으면 저도 당연히 '야쿠르트 전사'로 표현했을 겁니다.
얼룩소와 함께 하다보니 방학이 훌쩍 지났네요. 막막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자주 봬요. 감사합니다.^^
때때로 신기술이 나오면 "외계인이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는데, 신기술에 대한 극찬이면서도 직원을 갈아넣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더군요. 새로운 기술의 이면에 변하지 않는 어두운 면이 여전히 담겨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저건 제가 그렇게 타고 싶어했던 바로 그 로봇!!인데요.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먼저 타시게 될려나요. 놀랍습니다. 중간에 로봇으로 변신하는 카트도 정말 근사한대요. 이것이 미래의 모습이 되다니요!
주말판이 정말 놀라운 결론입니다. 야쿠르트 전사(저도 '여'자를 빼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밑에 잭얼루커님이 그 부분을 언급하셨군요.)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여성, 그리고 결혼한 여성, 게다가 아이까지 있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제한이 되더라구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제가 처음 일했던 옛날과 지금이 많이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결혼하고 애 낳은 여자는 정말.. 흠. 말을 줄이겠습니다.
좋은 기획 감사드립니다.
개학하시면 바빠지시려나요? 응원하겠습니다. 늘 좋은 글과 관심있는 댓글들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강부원님의 글을 좋아해서 꼼꼼히 챙겨읽어봅니다.
야쿠르트아주머니 에 대한 평범하고 소박한 스토리에서 사회변화와 기술변화까지 확장해서 글이 쓰여지는걸보고 감탄했습니다.감사합니다.
@연하일휘. 꾸준히 읽어주셔 정말 고맙습니다. 긴 글이고 더구나 성긴 글이어서 중구난방이었을텐데, 제가 전하려는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주고 계시네요. 기술의 발전이 마냥 축복이나 해방일 수 없다는 사실, 그렇다고 그 기술의 진보를 거부할 수도 따라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야쿠르트 아줌마'의 사례로 풀어보았습니다. 항상 열독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 감사드립니다.
@잭 얼룩커. 진지한 제안과 조언 정말 고맙습니다. 현상을 관찰하고 영감을 얻어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에 그친 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배달노동자를 위한 법률적 보호책이나 사회 제도를 아직 구체적으로 떠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전 편에서 언급한대로 4대보험과 노동자성을 회복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하는게 기본이 되겠습니다.
'야쿠르트 여전사' 표현은 깊은 고민 끝에 부러 놔둔 말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야쿠르트 전사'만으로 충분하겠지요. 제 글이 여성 육체노동으로서의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직업을 다루고 있고, 그 '여성 배달원'을 '사이보그화' 하거나 '전사화'하는 상상력으로 표상들이 생성되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야쿠르트 여전사'를 따옴표 속에 넣어 표현했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도 굳이 계속 따옴표 속에 가두어 사용한 맥락과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걱정과 조언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긴 글을 연재한 보람이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발상의 전환. 잘 읽었습니다.
@박 스테파노. 일전에 SF 번역 문학사를 한 편 쓴 적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 제일 번저 번역 소개한 소설들이 모두 로봇이나 인조인간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카렐 차페크가 대표적이지요. 그때 로봇, 인조인간의 어원이나 번역어가 어떻게 선택됐는지 저도 익힌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존재로서 로봇이 구상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지금도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말씀해주신 가전제품이나 챗봇 역시 일종의 장치이자 자동기술로봇으로 봐야겠지요. 이쪽 분야는 전문적 식견이 있으신 것 같아 차후 써주실 글이 더욱 기대됩니다. 상세하고 정교한 말씀 주셔서 귀담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봇'의 어원을 흔히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희곡인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찾습니다. 쳬코어 robota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일본인들이 '부역'이라는 뜻이므로 '노동'과 다르다고 정의한 것이 한국에서 기정 사실이 되어 있지요. 그런데 슬라브 어족인 체코어 "로보타"의 어원은 러시아어 "работать"에서 찾는데, "라보타치"는 "일하다"라는 동사원형입니다. 영어의 "labor"와 연결되어 있지요.
사실 전기밥솥, 냉장고, 청소기도 일종의 "로봇"입니다. 인간의 노동을 자동화하여 반복 재현하는 것을 "로봇"이라고 하지요. 산업에서는 RP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obostic Process Automation)라고 이야기하는데 산업 현장의 기계들은 거의 "로봇"이라고 보시면 되지요. 최초의 로봇을 "증기기관"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이 정보통신 기술과 만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라는 개념이 확장되면서 인간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있지만 꼭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정보통신의 위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RPA이긴 합니다. 음란물 모니터링, 이상 금융거래 감지, 위험 방지 등은 반복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로봇의 도움이 절실하니까요. "챗봇"도 "채팅 로봇"이라는 뜻이고 ChatGPT도 챗봇의 일종이니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이미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언젠가 "로봅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AI나 다른 기술보다 한국이 강점이 되는 실제 기술이고, 지금과 같이 인간의 노동과 상계를 위협하는 이슈-"로봇세"같은-들을 정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캘리뽀냐. 발상의 전환까지는 아니고, 생각이 잡다해서 이것저것 꺼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