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20
달팽이가 똥쟁이 인 것은 동감입니다. ^^ 저도 아이들이 어디서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어느새 똥 치우는 사람은 제가 되어버립니다. ㅜ 


이번 여름엔 아들이 계곡물에서 잡아 온 다슬기를 커다란 통에 담아두고 길렀어요. 상추를 뜯어 넣어주고 수돗물은 죽는다하여 정수기 물을 받아 갈아주며 애지중지 키우더군요. 초여름에 데려와 새끼 손톱 보다 작았던 아이들이 엄지 손톱만큼 자라는 쾌거를 이루며 결국 다시 계곡물에 방생하는 눈물의 이별도 겪었어요. 하하 

각자의 속도와 방향대로 나아가는 것뿐인데 우리는 너무 인간의 잣대로 다른 생명체를 재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같은 인간끼리도 서로의 속도와 방향을 못마땅해할 때가 참 많다. 마치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듯, 인간의 중심이 나라는 듯.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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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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