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시게 된 것에 대해, 관심이 멀어진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누군가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경험이 부지기수거든요. 지금 현직 대통령님도 처음 당선됐을 때, 크게 응원하고 지금도 응원은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 실망했던 부분은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모든 일은 내 맘대로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새로 바뀌거나, 국회가 다시 구성되거나, 어떤 공직자가 새롭게 자리에 오를 때, 우리는 다양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변화를 위한 개혁이란 게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집값 좀 내려주세요'라는 주장이나 '집 장만 하는 고생 좀 덜하게 해주세요'라는 것도 모두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면 생각이 또 달라지곤 하거든요. 실제 그 문제적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고요. 그걸 정치의 힘으로 단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형사 사건이면 모르겠으나 재산권 행사와 얽혀있다면 함부로 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