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03
중국에서 살 때,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해당하는 국경절이 무려 일주일이나 공휴일로 정해 노는 걸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놀라웠던 건 그 국경절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였습니다. 일주일의 휴일 끝에 등교한 학생들에게 뭘 하면서 연휴를 보냈는지 적어 보게 했더니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티비에서 방영하는 열병식 관람한 걸 적어냈더군요. 그 열병식 중계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티비에 집중했고 게중엔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났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 중에 개천절날 기념식을 보기 위해 아침잠을 줄이며 티비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공산국가라서 그럴거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중국사람들에겐 세상의 중심이 중국이란 자부심과 애국심이 뿌리 깊습니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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